2017/12/14 00:13

DAY 5 요가의 나날

금요일은 회식, 월요일은 약속, 화요일은 몸이 별로 안좋아서 요가를 가지않았다. 
그리고 오늘 7시 30분까지 야근을 하고, 사람들이 저녁을 먹길래 나도 간단히 먹고 9시 수업을 들으러 갔다. 
생리 중이라 몸이 무거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서 산뜻하게 할 수 있었다. 
12월부터 정미진 선생님의 하타요가 수업이 편성되었는데, 나는 오늘 처음으로 들었다.
정미진 선생님은 지금까지 총 2번 만났지만 (선생님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시겠지만) 단아한 미모에 목소리는 단단한 미인이시다. 
하타요가는 척추를 늘려주는 요가?로 한 자세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강한 후굴과 강한 전굴을 동시에 갖고 있는 행법이라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수업이 시작되었다. 한 자세에 오래 있으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몸과 숨에 집중했다. 
오늘 회사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요가원에 오면서는 '요가를 하고나면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을꺼야'라고 마치 주문을 걸면서 왔는데
신기하게도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팔을 벌리는 동작을 할 때는 주로 등을 사용해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때 등이 아팠다. 등과 어깨로 숨이 나가고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면서 뻐근한 통증이 계속 있다. 특히 왼쪽 갈비뼈가 심한데, 오늘 수련 후에는 훨씬 더 아팠다. 아예 숨을 크게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건 조만간 병원에 가봐야겠다. 

타인의 목소리나 웃음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좋지 않다면 상태가 심각한 거라고 했는데 내가 요즘 그렇다.
최대한 타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이어폰을 끼고 있고, 집에서 엄마가 말을 거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서 너무 힘들다. 
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나오기 전까지는 요가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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